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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고혈압도 조기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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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고혈압도 조기 치료해야

입력
199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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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8년 지나면 뇌졸중 발생” 임상보고/먼저 생활습관 개선… 효과없으면 약물요법을 고혈압 치료대상의 폭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치료대상으로 치지 않던 경증고혈압(최저혈압 95∼105·단위㎜Hg) 환자도 요즘은 치료가 필요한 대상에 포함시킨다. 고려대 안암병원 노영무박사(내과)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증고혈압환자라도 평균18년이 지나면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임상보고들이 있다』면서 『당장 고혈압으로 괴로움을 겪지 않더라도 10, 20년 뒤까지 좋은 건강을 유지하려면 일찍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최근 내과의사들의 공통된 치료원칙』이라고 전했다. 기온이 떨어져 갑작스레 혈압이 올라가기 쉬운 요즘 혈압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노영무박사에게 들어본다.

 ◇추워지면 왜 혈압이 올라가나= 기온이 내려가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는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면서 혈관수축물질인 혈중 카테콜아민, 부신피질호르몬인 코티졸, 성장호르몬등을 분비한다. 외부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일종의 저항운동으로 이들 물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올라가게 만든다.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미리 느낄 수 있나=경증고혈압의 경우 목이 뻣뻣하거나 눈이 아프거나 머리가 무거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고혈압에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고 과음이나 과로 운동부족 스트레스로도 나타날 수 있어 꼭 경증고혈압의 경보로만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저혈압이 2백을 넘는 심한 중증고혈압에선 머리(특히 뒷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복시(물건이 둘로 보이는 증상)나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고혈압으로 사망할 수 있는가= 갑자기 혈압이 급상승했을 경우 혈관자체의 파괴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또 고혈압은 동맥경화나 혈관손상의 원인이 돼  심장 신장 눈 뇌등 장기에 치명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근경색 신부전 뇌경색 동맥경화증이 일어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약물치료는 언제부터 시작하나= 한번 약을 쓰기 시작하면 평생 약을 사용해야 하므로 약물치료에 앞서 비약물요법인 생활습관부터 먼저 개선해야한다. 금연, 염분과 지방질 섭취제한, 체중감량, 운동, 스트레스 조절만으로 경증고혈압 환자의 3분의1은 정상에 가깝게 혈압을 되돌릴 수 있다. 이러한 생활개선방법으로 혈압이 떨어지지 않을 때 약물치료를 시작한다. 최저혈압이 1백40이상 올라가면 지체없이 치료를 시작한다.

 ◇약물치료 부작용은= 변환효소억제제 칼슘억제제 베타차단제등이 최근 널리 처방되고 있는 혈압강하제로 두세종류의 약을 병합 복용케 하면 부작용은 별로 없다. 약으로 혈압이 정상이 되었다 하더라도 약을 끊으면 다시 혈압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약을 끊어선 안된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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