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초중고생들사이에「서태지와 아이들」의 테이프 뒷면에 죽음과 악마를 찬양하는 가사가 들어있다는 밑도끝도 없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같은 소동은 대형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 테이프를 뒤집어 들으면『사탄은 우릴 사랑해요』『아, 피가 모자라 배고파』등의 가사가 음산한 배경음악과 함께 여러차례 반복해 들린다 며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중학 2년생인 김모양(15·서울 강서구 공항동)은『소문을 듣고 1시간반 동안 테이프를 거꾸로 돌린뒤 친구들과 함께 여러번 들어봤다』고 말했다. 테이프를 뒤집어 듣는 방식(BACK WORD MASKING)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부 메탈 또는 하드록 그룹 사이에서 종교적이나 상업적으로 이용해왔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이에대해 서태지측은『전혀 근거없는 뜬소문으로 혹시 유사한 내용이 들렸다면 그것은 가사가 거꾸로 조합되면서 만들어진 우연일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한편 KBS 2TV는 6일밤 「심층분석 추적60분」을 통해 이같은 현상을 집중보도했다.【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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