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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음악제(PAN MUSIC FESTIVAL) 올해부터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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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음악제(PAN MUSIC FESTIVAL) 올해부터 달라진다

입력
1994.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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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음악 외국소개에 중점/8∼13일 국립국악원·난파기념관서/강석희교수작품­창작국악 집중조명 지난 69년 이래 거의 매년 가을께 열려 세계 현대음악의 흐름과 국내 창작음악의 위상을 알려왔던 범음악제(PAN MUSIC FESTIVAL) 제22회대회가 8∼13일 국립국악원 국악당 소극장과 난파기념관에서 열린다. 지난달 20일 난파기념관에서 일본의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하루 공연으로 사전 행사를 가졌던 이 음악제는 8일부터 6일동안 본격적으로 보따리를 풀어놓게 된다.

 이 음악제는 올해부터 한국음악과 음악인을 외국에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는등 행사의 기본 방향을 크게 바꾸고 그 첫대상으로 강석희교수(서울대음대 작곡과)를 집중 조명한다. 69년 「현대음악비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음악제는 25년동안 루이지 노노, 존 케이지, 펜데레츠키, 블라하, 올리비에 메시앙, 크세나키스등 외국에서 집중조명을 받고 있으면서도 국내에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외국음악가의 세계를 알리는데 힘써 왔다.

 음악제 운영위원장인 장정익교수(서울대 작곡과)는 『그동안은 국제조류에 어두워 음악제를 통해 외국 음악계의 현황을 전하는데 치중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활발해진 교류로 그런 상황도 벗어났고 또 범음악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국내 창작음악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올해부터 음악제의 성격에 변화를 두게 됐다』고 말했다.

 강석희교수의 작품은 「파사칼리아」 「부루」 「놀이」 「만파」등 관현악곡 전자음악 실내악곡이 두루 소개되며 음악제 자체가 다큐멘터리영화로 만들어져 국내는 물론 프랑스 폴란드등에서도 방영된다.

 이번 음악제의 또 다른 특징은 국악의 해를 기념하여 서양음악전공자가 작곡한 창작국악 5편도 9일 저녁 국악당 소극장에서 연주된다. 정태봉의 「소릿길4」 장정익의 「남도소리」 나인용의 「낙조」 이강율의 「두성」 이성재의 「대금과 두대의 가야금을 위한 음악」등이 소개된다.

 또 외국음악인으로는 폴란드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지그문트 크라우체와 다양한 종류의 플루트 15개로 구성된 슈미트 플루트앙상블이 참가, 국내외 현대음악을 들려준다. 독일인 가브리엘 슈미트가 이끄는 슈미트앙상블은 지난해 강석희교수의 「만파」연주를 계기로 결성돼 지금은 전세계에서 순회연주를 갖게된 독특한 앙상블이다.

 입장료는 일반인 5천원, 학생 3천원이다.

 ▲8일=국악당 소극장. 하오2시 국제 현대음악협회 한국회원 작품발표회. 하오7시 박영린 앙상블연주회. ▲9일=국악당 소극장. 하오2시 젊은 작곡가의 밤. 하오7시 국악신작발표회. ▲10일=국악당 소극장. 하오7시 지그문트 크라우체 피아노연주회. ▲11일=국악당 소극장. 하오2시 전자음악연주회. 하오7시 슈미트 플루트앙상블 연주회. ▲12일=하오7시 난파기념관. 한국작곡가의 밤. ▲13일=하오7시 난파기념관. 폐막연주회. 강석희교수 회갑기념연주.【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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