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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서부영화 좋아해(평양…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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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서부영화 좋아해(평양… 요즈음)

입력
1994.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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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난 「영화광」으로 최신 할리우드영화도 모두 관람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은 특히 서부영화나 액션물을 선호해 「람보시리즈」는 한편도 빼놓지 않고 본 것으로 전해져 눈길. 김정일은 지금까지 외화필름만 1만편 이상을 소장하고 있고 70년대 이후부터는 3천여편의 북한영화 제작에 직접 간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일은 외국 여배우로는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북한 여배우로는 오미란을 가장 좋아한다는 것이 정설.○경제범죄 전담검사 각광

 ○…북한은 최근 중앙검찰소에 「경제사범 전담검사」를 두고 경제범죄 수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삼두마차」란 별명의 검사 3명은 경제범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최근 평양을 방문한 조총련상공인들에 의하면 북한은 「외화벌이꾼」들이 외화를 개인 착복하는 경우가 빈발함에 따라 경제범죄수사를 강화하고 있는데 『삼두마차에 걸리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삼두마차란 중앙검찰소 제3국장인 황철산(50)을 비롯한 3명의 경제사범 전담검사를 가리키는데 이들은 지난해 8월 북한부주석 박성철의 장남 박춘식을 거액 횡령 혐의로 적발, 「혁명화 교육」에 보냄으로써 주가가 한층 높아졌다는 것.

○외국산 술·담배 집중단속

 ○…북한은 최근 당정간부들의 외국산 담배와 술 애용을 집중 단속하고 있어 주목. 북한은 당중앙위명의로 「외국산 술과 담배의 사용 제한」에 관한 공문을 전국의 당정기관에 하달했으며 특히 중앙의 당정간부들의 외제품 사용에 대해서는 『호주머니까지 뒤져 뿌리를 뽑도록 하라』는 별도 지시까지 내렸다는 것.

 이는 북한이 최근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당정간부들이 외제품을 애용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매년 1개월씩 실시되는 「중앙당 간부강습소」내 지방간부 숙소에서는 북한산 담배꽁초와 술병이 나오는 반면 중앙당 간부들 숙소에서는 외제품만 쏟아져 나와 불만과 불신이 조장돼 왔다는 것.

○김일성추모 설화집발간

 ○…북한은 최근 김일성 사후 각지에서 잇달아 발생했다는 「애도 자연현상」들을 모아 추모설화집을 발간했다고 관영 중앙방송이 보도.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에서 수집, 정리해 금성청년출판사에서 발간한 이 설화집은 「하늘도 울고 땅도 운다」는 제목으로 모두 1백편의 설화를 담고 있다는 것. 설화집은 『자연마저 김일성사망을 애도했다』며 이러한 이야기들이 북한 전지역에 「혁명설화」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주장.【서울=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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