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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호랑이·곰 생존위협”/한국은 여전히 호골·웅담 최대수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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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호랑이·곰 생존위협”/한국은 여전히 호골·웅담 최대수입국

입력
1994.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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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환경단체 보고서 대한무역진흥공사는 6일 미국의 유력한 환경단체인 EIA가 최근 발간한 각국의 CITES(멸종위기종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시행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한약재가 여전히 희귀동물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무공 워싱턴무역관 보고에 의하면 EIA는 한국이 88년부터 지난해사이 호랑이 4백34∼7백95마리분인 4천7백70㎏의 호랑이뼈를 수입, 전세계에 5천마리밖에 남지 않은 호랑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EIA는 한국의 호랑이뼈 최대 수입국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으로 바뀌었으며 중국의 수출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만 해도 1천5백㎏의 호랑이 뼈가 중국으로부터 수입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한국의 웅담거래가 아시아산 곰을 멸종위기로 몰아넣은데 이어 북미산 곰도 최근 한국으로 공급되기 시작했고 불법사냥을 위한 한국인들의 캘리포니아방문이 잦아졌다고 밝혔다.

 EIA는 한국 환경처가 11월부터 호랑이뼈의 거래를 금지하고 내년 3월부터 의약품이나 기타제품을 비롯해 호랑이뼈 추출물의 거래를 금지시키기로 약속했으나 이는 너무 미흡하고 때늦은 조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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