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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자판기도 수질위생 엉망/서울시 조사  27%가 세균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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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자판기도 수질위생 엉망/서울시 조사  27%가 세균 오염

입력
1994.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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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은 기준 백90배도 서울시내 고속터미널과 유명백화점·종합병원등에 설치된 자동판매기의 음용수중 27%가 식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4일 최근 시내 주요터미널등 78곳에 설치된 자동판매기의 음용수를 수거, 수질상태를 조사한 결과 21곳의 음용수가 식수로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불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관악구 신림동 도로변에 있는 자판기의 경우 음용수 1㎖에서 최고 1만9천마리의 세균이 검출돼 기준치(㎖당 1백마리)를 무려 1백90배나 초과했으며, 천호동과 암사동 일대의 도로변 자판기에서도 1만3천∼1만9천마리의 세균이 발견되는등 자판기의 위생상태가 엉망이었다.

 또 중구 저동 영락병원의 자판기 음용수에서는 기준치의 90배인 ㎖당 9천마리의 세균이 검출됐고, 도영병원의 자판기 음용수에서도 3백마리의 세균이 발견되는등 청결이 요구되는 병원내 자판기의 수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상봉시외버스터미널과 반포고속버스터미널내 자판기에서는 ㎖당 2백40∼5천7백마리의 세균이 검출됐고,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갤러리아·그랜드백화점등 시내 유명백화점 자판기에서도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5백∼1천4백마리의 세균이 발견됐다.

 한편 화곡본동시장과 영등포·양평시장등 대규모 재래시장내에 설치된 자판기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1천9백∼6천4백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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