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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개봉 영화 곧바로 안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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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개봉 영화 곧바로 안방에

입력
1994.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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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기간 무너져 상영뒤 한달도 안돼 출시/내년 케이블TV등장 따라 단축 가속화 될듯 극장용영화가 개봉이 끝나자마자 비디오대여점에 쏟아져나와 영화팬들이 화제작들을 극장과 비슷한 시기에 받아보고 있다.극장에서 상영이 끝난 후 일정기간이 지나야 비디오로 출시할 수 있었던 속칭 「피드백」기간이 사실상 무너지면서 비디오출시가 빨라지고 있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최소 6개월이었던 피드백기간이 최근에는 한달 정도로 줄어들었으며 심지어는 재개봉관에서 상영중인 영화가 비디오로 출시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11월에 출시예정인 작품들도 대부분 1∼2개월전에 개봉됐던 것들이다. 4일 출시된 「마스크」「안나 이야기」를 비롯, 「마이애미열정」(16일 출시예정)등은 8월,「레드」(18일 출시예정)「작은 연인」(2일 출시)은 9월에,「작은 사랑의 멜로디」(9일 출시예정)「귀주 이야기」(21일 출시예정)는 10월에 각각 개봉관에서 상영됐던 작품들이다. 「작은 사랑의 멜로디」「귀주 이야기」는 개봉이 끝난지 불과 한달도 안돼 비디오로 선보이는 셈이다.

 국산영화의 경우 대기업이 운영하는 비디오제작사가 영화제작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비디오판권을 확보하는 입도선매식 관행에 따라 영화개봉과 비디오출시의 시차가 더욱 짧아지고 있다. 1일 출시된 「세상밖으로」에 이어 9월까지 상영됐던 「헐리우드키드의 생애」가 14일 출시예정이며 지난주 개봉관상영이 끝난 「게임의 법칙」도 28일 출시된다.

 피드백기간의 붕괴는 외화직배사나 메이저들이 극장상영판권과 비디오판권을 함께 갖고 있어 재개봉관 상영에 구애받지 않고 비디오를 출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상영과 출시의 기간이 짧을수록 극장개봉에서 얻은  광고·홍보효과가 비디오에까지 그대로 이어진다는 장점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비디오가 내년 케이블TV의 등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른 출시가 한 방법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피드백기간의 단축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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