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정위해 다각적 남북대화 필요 이붕중국총리는 4일 제주도에서 4박5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면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한의 성과와 함께 북핵문제해결및 한중관계 전망에 관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은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지지한다. 새로운 평화체제 전환과정에는 남북한 쌍방을 포함한 관련국이 참가해야 한다고 본다』
―대북 경수로지원사업등에 있어 중국의 역할은.
『중국은 북·미간 합의사항의 이행과 관련, 독자적인 방법으로 참여할 것이다. 중국의 실정에 맞는 참여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북·미간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중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북·미간 합의는 한반도 정세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은 합의사항의 이행을 바라고 있으나 구체적인 이행방법은 관련국이 독자적인 방식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정세와 후계구도에 대해 말해달라.
『북한은 주권국가다. 중국이라고 해서 북한의 내부사정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정보가 없다』
―남북대화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단계적이고 다각적인 남북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이런 맥락에서 남북대화 재개노력을 지지한다』
―한중간 협력이 북중관계에 미칠 영향은.
『중국은 타국과의 교류에서 이념이나 사회체제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평화원칙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중국은 남북한과 동시에 선린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이런 정책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리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개방정책으로 나선다면 중국식 모델을 채택할 것으로 보는가.
『국가의 정책방향과 사회제도는 인민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중국은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우리의 방법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북한과는 경제교류를 할 용의가 있다』
―이번 방한의 성과를 종합한다면.
『한중관계의 발전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중간 경제협력 증진에 도움이 됐다』
―강택민국가주석의 방한계획은.
『강주석은 이미 김영삼대통령의 방한초청을 수락한 바 있다. 강주석은 한중관계의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보고 싶어한다. APEC 지도자회의에서도 양국 정상은 만날 것이다』
―등소평사망후 중국의 장래는.
『등의 개혁·개방정책에 입각한 중국식 사회주의 건설은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다. 중국은 강택민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제3세대 지도체계가 확립되고 있어 등사후의 중국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제주=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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