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3배 1만4,200사 신설/가동업체 8천6백12개 늘어나/“경기호전 따른 구조조정” 분석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국내의 중소제조업체는 5천5백92개가 도산등의 이유로 공장문을 닫은 반면 폐업업체의 3배에 가까운 1만4천2백4개가 새로 설립돼 전체 가동업체수는 8천6백12개나 늘어났다고 상공자원부가 3일 발표했다. 또 이 기간중 창업사업계획을 승인받은 제조업체수도 1년전보다 무려 77.3% 늘어난 1천2백27개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도산하는 중소기업이 많은 반면 경기회복에 힘입어 신설 창업도 급격히 늘어 가동중인 업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중소제조업의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중임을 뒷받침하는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상공부에 의하면 올들어 9월말까지 전국에서 5천5백92개 중소제조업체가 폐업하고 1만4천2백4개가 신설돼 9월말 현재 조업중인 업체수는 지난해 연말의 7만1천5백57개보다 8천6백12개(12%)가 늘어난 8만1백69개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 위치한 업체 가운데 가동업체가 1천5백80개 늘어나 공장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혔고 강원(5백93개) 경북(4백99개)등지도 가동업체가 크게 늘어났다.
가동중인 제조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조립금속기계가 2만1천1백55개(26.4%)로 가장 많고 섬유 의복 신발이 1만3천6백94개(17.1%) 화학 플라스틱 7천8백82개(9.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9월말까지 전국의 시군구 창업민원실에서 창업계획을 승인받은 업체수는 모두 1천2백27개로 1년전보다 77.3% 늘어나 중소제조업체의 창업의욕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창업승인 업체수는 경북이 4백79개로 가장 많고 경남(2백38개) 충북(1백92개) 충남(1백31개)등의 순이며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2백96개(24.1%)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고 섬유 2백46개(20.0%) 화학 1백72개(14.0%) 등의 순이었다.
상공부는 최근 중소제조업체의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경기호전에 따른 투자분위기 확산과 경기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창업의욕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창업계획을 승인받은 뒤 공장설립까지 보통 2∼3년이 걸리므로 최근의 창업승인 증가추세가 2∼3년뒤면 신설업체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공부는 창업승인 건수와 신설 업체수가 다른 이유는 창업승인을 받지 않아도 공업배치법등 다른 법령에 의해 공장신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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