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춤으로 시각적 감동 선사 한국 창작춤의 유망주로 꼽히는 안무가 강미리(35)가 5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하오 5시 7시30분)에서 신작공연을 갖는다.
성황을 이루고 있는 94 창무국제예술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이기도 한 이 공연에서 그는 우리 민족의 정신을 춤으로 형상화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3년전부터 구상해 계속 무대화하고 싶은 작품이었어요. 「근」이라는 주제에서 비추었듯이 우리의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공연시간이 거의 1시간에 이르는 이 작품은 모두 2막으로 구성돼 있다. 그가 그동안 발표한 작품처럼 단순하면서도 선이 굵다. 지루한 무용을 달가워하지 않는 그로서는 춤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재미를 소홀히하지 않았다.
『관객에게 시각적 감동을 주기 위해 줄거리보다는 이미지에 치중했습니다. 역동적인 육체의 움직임은 감동과 함께 창조적 정신세계로 인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에는 스승인 김매자(창무회 예술총감독)가 직접 출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성륜스님이 그린 길이 30여의 그림으로 무대를 꾸미는등 독특한 무대장치도 눈길을 끈다.
82년 이화녀대를 졸업하고 창무회에 입단한 강미리는 85년 「원」을 발표, 안무가로 데뷔했다. 「토맥」 「활」 「욕 욕 욕」 「묘 1·2」등 그가 안무한 작품들은 힘과 강한 개성이 깃들여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창무회 상임 안무가이며 북경중앙민족학원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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