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업진흥회는 3일 중국의 가전산업이 조만간 한국을 추월해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자공업진흥회와 관련업계에 의하면 중국 가전산업은 TV 냉장고 에어컨등의 생산대수면에서 이미 한국을 넘어선데 이어 미국 일본등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가까운 장래에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생산대수기준으로 볼때 중국은 올해 컬러TV부문에서 1천4백50만대를 생산, 1천3백만대로 추정되는 한국의 생산량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1천3백87만대의 컬러TV를 생산해 한국의 1천2백30만대를 추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생산국이 됐었다.
가정용 냉장고의 경우 금년에 중국이 7백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되나 한국은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3백9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세탁기는 중국이 9백20만대, 한국이 2백50만대를 생산할 전망이다.
에어컨의 생산대수는 중국이 금년에 3백20만대로 예상되는 반면 한국은 1백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가전은 세계 주요시장의 점유율에서도 내년께에는 상당부문 한국상품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가전제품의 점유율을 비교해 보면 지난 90년의 경우 중국상품이 3.4%, 한국 7.7%였던 것이 금년에는 한국 7.3%, 중국은 7%대로 대폭 성장한데 이어 내년에는 중국이 한국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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