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대화재개 시사/이홍구부총리【영광=유승우기자】 이홍구부총리는 3일 『북한 경수로 건설계약이 체결되기 이전에 남북한은 에너지공동체를 형성키 위한 새로운 협의체 또는 회담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전남 영광 원자로4호기 건설현장을 시찰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는데 기술적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남북한은 경수로 건설 계약이 체결되기 이전에 이와 관련된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남북대화를 정상회담등 포괄적인 형태보다는 우선 실현가능한 분야별 회담방식으로 추진, 경수로지원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이를 재개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부총리는 『남북대화의 재개는 양측의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야 하지만 한국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계약이 6개월 이내에 체결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어 『앞으로 남북한은 여러 분야중 에너지공동체와 정보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이같은 문제는 남북경제교류·협력공동위 개최를 통해서도 협의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21세기까지 겨냥해 에너지를 공동으로 개발,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새로운 에너지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북한 핵문제는 핵무기개발 의혹으로 시작됐으나 경수로지원을 계기로 남북에너지 공동체 형성을 위한 대화가 시작된다면 도리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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