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북한의 김정일에게 보낸 친서에서 대북 경수로지원문제가 원만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의회승인하에 지원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2일 밝혀졌다. 클린턴대통령은 북·미기본 합의서 서명당시 로버트 갈루치미측 수석대표를 통해 김정일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미국이 40억달러에 달하는 경수로 건설비용을 부담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존슨 미국무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한국, 일본등이 경수로건설에 재정적인 참여를 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최후수단으로 그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친서에서『경수로 지원사업이 북한이 감당할 수 없는 이유로 완료되지 않을 경우 본인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 그같은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합의내용을 준수하는 한 이같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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