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적책임」 보직교수들 사표/국문과학생들 불상앞 참회집회 속보=동국대는 2일 상오 민병천총장주재로 긴급 교무회의를 열고 지난달 31일 발생한 교내 교수폭행사건에 적극가담한 국문과 양모(25) 강모군(22)등 2명을 제적하고 단순가담한 같은과 2학년 김모군(21)등 5명은 무기정학처분했다.
또 민총장을 제외한 송석구부총장등 교무위원 29명이 이번 사건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보직사퇴를 결정, 학교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학교측은 이와 함께 하오 4시30분께 전체교수회의를 열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논의하고 교권 회복, 인성교육 강화, 건학이념구현등을 내용으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들은 성명에서 『교수로서 올바른 인성교육을 베풀지 못한데 대해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한다』면서 『올바른 학풍 진작과 학생의 인격함양, 건학이념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관련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양모군등이 폭행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경비원과 당시 주위에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미루어 볼때 양군등 2명이 폭행에 적극 가담한 사실과 불상훼손을 확인했다』며 『무기정학처분을 받은 단순가담자 5명은 추가조사를 실시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 정학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문과 학생 1백여명은 이날 본관앞 불상앞에 「국문과 학생들은 현각스님께 깊이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쓴 피켓을 세워놓고 「백팔배」를 올리며 참회의 뜻을 전달했다. 또 10여명은 교무회의가 열리는 본관 2층복도에 무릎을 꿇고 앉아 교무위원들에게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문과대학생회측은『관련학생들의 진술과 학생처 조사결과에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학교측과 협의해 진상조사기구를 구성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석림동문회(회장 이혜총)도 이날 「불상수난과 승려교수 폭행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위」를 구성, 조사에 나섰다.【정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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