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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국보1호 「반가사유상」 제작자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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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국보1호 「반가사유상」 제작자 논쟁

입력
199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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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상 만든 신라인 작품”/일 수리전문가 다카하시//“영향줬지만 동일인 아니다”/국립박물관 강우방실장 일본의 국보1호인 「고류지(광릉사)목조반가사유상」이 한국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을 제작한 신라인에 의해 제작돼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의견이 일본 국보수리전문가에 의해 또다시 제기돼 제작장소와 제작자를 둘러싼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한국민족학연구소(소장 손보기)초청으로 방한한 일본 경도국보수리소의 수리전문가 다카하시씨(고교후부·75)는 1일 대우재단빌딩에서 열린 문화재보존·보수에 관한 강연회에서 『지금까지 두 국보의 가장 큰 차이로 지적된 반가사유상의 손가락과 뺨사이의 틈은 일본불상 몸체에 1㎝이상 칠해진 옻칠이 벗겨지면서 생긴 것이다. 따라서 표현기법과 양식을 종합적으로 볼 때 동일인에 의해 제작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우방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두 국보는 재질이 금동과 나무라는 차이로 인해 제작기술과 얼굴형태가 완전히 틀리다. 특히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확실하지만 옷주름, 손가락, 발가락의 표현방식이 달라 동일인에 의해 제작됐다는 주장은 무리이다』고 말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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