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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공동출시 특산미 인기

입력
199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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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포장 통일 「여주관광특미」등 31종 시판/“질좋은 쌀 믿고 구입”… 20㎏ 32,000∼37,000원동네 싸전마다 하얀 햅쌀이 나와있다. 주부들은 쌀을 구입할 때 대부분 맛좋다는 여주미 이천미등을 찾지만 이들중 상당수가 가짜다. 속지 않고 특산미를 살 수 있는 방법은 단위농협 지역작목반등을 통해 농민들이 공동으로 상품화한 쌀을 구입하는 것이다.

 농민들이 공동의 상표와 포장으로 출시한 특산미는 89년 가을 10여종이 선보인 이후 올해까지 매년 4∼6종이 새로 상품화돼 현재 31종이 시판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고급품은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유명한 경기 여주·이천쌀. 여주군 흥천면에서 생산되는 「여주흥천농협쌀」과 여주읍에서 수확되는 「여주관광특미」, 이천군 모가면에서 나오는 「경기이천쌀」등이 출시돼 있다.

 재배지역이 비무장지대 부근이어서 다른 쌀에 비해 청결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강원 철원쌀도 최근 그린바람을 타고 고급미로 판매되고 있다. 갈말읍 「철원오대미」, 동송읍과 철원읍의 「철원특미」등이 시중에 나와 있다.

 경남 산청쌀은 산청군 산청읍 농민들이 상품화한 것으로 풀벌레들이 살 수 있을만큼 무공해 안전재배를 한다고 해서 메뚜기쌀이라고도 부른다. 매년 대도시 주부들을 초청해 메뚜기잡기대회를 실시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전북 부안군 계화면의 「계화미」, 전북 김제군 광활면의 「광활청결미」, 전남 영암군 군서면의 「영산강간척지특산미」등 호남의 3대 간척미는 마그네슘등 미네랄 함유량이 많아 인체에 유익하다고 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최초로 현대적 시설의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도정해 미질이 고르다는 충남 당진군 합덕읍의「합덕청결미」, 해발4백∼5백 고지에서 생산돼 속이 알차다는 경남 창녕군 고암면 「청결미」등도 잘 나가는 특산미로 꼽힌다.

 「여주흥천농협쌀」은 삼풍백화점(535―0002),「여주관광특미」는 구리농협판매장(0346―66―2257),「경기이천쌀」은 미도파백화점 상계점(939―2222),「철원오대미」는 농협신촌공판장(324―8772), 동송읍「철원특미」는 농협방배슈퍼(593―9175)에서 구입할 수 있다.「산청쌀」은 산청농협(0596―73―6430),「계화미」 「당진합덕미」등 15종은 전국의 농협금융점포 해당창구에 주문해 택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값은 20㎏ 짜리가 3만2천∼3만7천원으로 보통쌀보다 1천∼7천원이 비싸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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