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 구두경고… 탈당권유등 신중검토 민자당의 노재봉의원이 1일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외교 및 개혁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김종필대표가 노의원에 대해 즉각적인 구두경고를 해 여당내 파문이 예상된다.★관련기사 5면
김대표는 이날 대정부질문을 끝낸 노의원을 국회대표실로 불러 『오늘 발언은 당차원에서 적절치 못한 것으로 대단히 유감』이라며 『앞으로는 조직인으로서 진지하게 당의 뜻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노의원 발언과 관련, 여권내 일각에서는 「해당행위」라며 노의원에 대한 탈당권유등 사후조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노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우리 정부는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고 말한 대통령 취임사에서부터 통일문제의 핵심인 체제문제를 추방시켜 버렸다』면서 『무모한 남북정상회담의 환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의원은 또 『정부는 북한이 남북기본합의서를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진리도 망각한 채 수사학적 외교로 연극만 해왔다』면서 『여당은 원칙없이 친북세력을 영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의원은 개혁에 대해 『총체적인 구도를 갖지 않고 찰나적인 영합주의로 개혁이 진행돼 결과적으로 국력을 낭비하는 사례를 보았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의원은 『정치적목적이 있는게 아니라 여와 야, 그리고 재야등 모두에게 충정어린 충고를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한뒤 『원칙적인 얘기를 가지고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고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는 여권일각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했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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