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간기구 밝혀【워싱턴=정진석특파원】 전세계 이산화탄소의 방출량은 지난 90년에 이미 2백23억톤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22%가 미국에서 나온 것이라고 미국의 비영리 민간기구인 국제인구행동(PAI)이 31일 밝혔다.
유엔인구개발회의(UNCPD)와 연계를 맺고 있는 PAI가 이날 발표한 지구 온난화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90년 미국의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지구 전체 방출량의 22%인 49억톤으로 이를 1인 기준으로 환산하면 아랍 에미리트연합의 33.11톤에 이어 두번째인 19.74톤에 달한다.
이러한 방출량은 90년 현재 국제 권고치인 1인 1.69톤을 11배나 넘는 것으로, 선진국들이 지구 온난화의 주범임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전세계 1백26개국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한국은 1인 평균 약 5.5톤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38번째, 북한은 13위(1인 11톤)로 나타났다.
1인 방출량 비교에서 미국 다음가는 온난화 주범으로는 캐나다(15.72톤), 호주(15.55톤), 사우디 아라비아(14.45톤), 싱가포르(13.88톤)가 포함됐다.
보고서는 현재의 인구 증가율을 감안할 때 오는 2025년까지 1인 기준 이산화탄소의 방출 국제 권고치가 1.05톤으로 낮아져야 파국을 막을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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