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학생들이 교수 집단폭행/술취해 교내불상 훼손 나무라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학생들이 교수 집단폭행/술취해 교내불상 훼손 나무라자

입력
1994.11.02 00:00
0 0

◎10여분간 욕설·발길질… 주변 학생들 안말려 지난달 31일 하오6시께 동국대 본관 잔디밭 불상 앞에서 이 학교 불교대학 최모교수(48)가 문과대학생 양모군(25)등 7명에게 집단폭행당해 전치 15일의 상처를 입었다.

 최교수에 의하면 이날 퇴근길에 양모군등 7명이 술에 취해 불상을 발로 차고 있어 신분을 밝히고 『왜 성물을 훼손하는냐, 불교학개론도 못배웠느냐』며 제지하자 욕설을 퍼부으며 10여분간 발과 주먹으로 집단폭행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최교수의 요청으로 달려 온 수위까지 폭행했다.

 학생들은 이어 경비원과 학교 직원들이 달려오자 달아나다 1명이 붙잡혀 신원이 파악됐다.

 최교수는 『학생들이 폭행을 하고 소란을 피우는 동안 주변에 다른 학생들이 여럿 있었으나 말리지 않았다』며 『1일 하오 학생들이 소속학과 교수와 함께 찾아왔으나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도 없었고 반성의 빛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최교수가 나무라며 멱살을 잡아 시비가 벌어졌다』며 『교내에 학승들이 많아 최교수를 학승으로 알고 밀치기만 했을 뿐 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최교수는 학교측에 진단서와 함께 폭행사실을 보고하고 학교차원에서 이 문제를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학교측은 2일 교무회의를 열어 폭행 주동자를 제적하는등 중징계할 방침이다.【정덕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