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여론 통감… 정부에 더이상 누없게 결심/사퇴종용 안받아… 할일 못하고 떠나 아쉬움 1일 전격사퇴를 밝힌 우명규서울시장은 성수대교붕괴사고의 수습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위해 물러날 결심을 하게됐다며 취임11일만에 물러나게된 착잡한 심경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시장자리에 연연하는 것보다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서울시민과 시정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현재 사고수습이 마무리되지않은 상태에서 우시장이 수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는가.
『본인이 적임자가 아니라는 여론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로인해 시정에 걸림돌이 된다면 물러나야 한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다』
―최종결심은 언제 했는가.
『어제(10월31일) 상오 총리실에 사표를 제출했다. 특히 지난달 시장으로 발탁된후 친분이있는 청와대인사가 궁지에 몰리는등 나때문에 다른 사람이 다치는 것이 대단히 미안했다. 또 나에 대한 인사를 두고 세간에서 「인사가 망사」라는 설이 떠돌아 대통령각하에게도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사퇴결심을 굳혔다』
―청와대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언제인가.
『어제 아침 대통령주재하에 장관,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조찬을 했다. 그러나 이자리에서 사퇴를 종용받거나 조율하지는 않았다』
―어제 청와대모임에서는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발벗고 뛰라고 질책을 한 것으로 아는데….
『나도 잠안자고 발벗고 뛰고 싶다. 그러나 나는 적임자가 아니다』
―우시장의 사퇴로 이번사건이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보는가.
『사태수습에 시가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부덕의 소치로 언론에 표적이된 본인이 물러가면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검찰수사에도 응할 것인가.
『검찰의 소환이 있으면 기꺼이 응하겠다』
―사퇴이유중 책임을 통감한다는 부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고 있었다는 점에서 공직자는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론적인 입장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심경은.
『시장으로 부임한뒤 시정발전의 소임을 다하지못하고 물러나 죄송할 따름이다. 기술관료출신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살려 이번사태를 마무리하고 몸을 던져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도 이를 이루지못해 아쉽다』
―자세한 사표제출경위를 알고 싶은데.
『어제 총리실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아달라. 청와대에서 사표를 반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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