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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따라 찾아온 외화3편/진한 우정과 사랑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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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따라 찾아온 외화3편/진한 우정과 사랑 “선사”

입력
1994.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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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 마이 송­영인기가수 실화 소재 로맨틱코미디/세인트 오브 뉴욕­부랑자들의 소외된 삶 눈물겹게 묘사/이노쎈트­「카사블랑카」 연상시키는 첩보애정물 우정과 사랑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수작외화 3편이 깊어가는 가을극장가를 수놓는다. 낭만적인 사랑을 경쾌한 터치로 그린 아일랜드영화 「히어 마이 송」과 뉴욕의 부랑자들이 나누는 우정을 눈물겹게 묘사한 「세인트 오브 뉴욕」, 고전 「카사블랑카」를 연상시키는 「이노쎈트」가 11월중 차례로 선보인다.

 영국출신 피터 첼섬의 감독데뷔작인 「히어 마이 송」은 영국의 인기테너가수였던 조셉 로크의 실화를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다. 어린시절부터 로크를 흠모했던 첼섬감독이 잔잔하고도 감미로운 사랑의 얘기로 엮었다. 

 로크는 인기 절정에 있을때 탈세혐의를 받고 잠적한 인물이다. 영화는 허풍쟁이 나이트클럽 운영자인 미키가 가짜 조셉 로크를 내세워 한탕 하려다 들통이 나 애인까지 잃게되자 진짜 로크를 찾아내 그의 명예도 회복해주고 사랑도 되찾는다는 얘기다. 애드리안 던바, 샐리 앤 필드가 주연했다 (5일 코아아트홀 씨네하우스).

 팀 헌터감독의「세인트 오브 뉴욕」은 호화로운 빌딩숲의 그늘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소외와 고독, 우정을 그린 영화다. 제리(대니 글로버)는 동업자의 실수로 돈을 잃고 이혼까지 당한 처지. 그는 시에서 운영하는 무주택자 수용소에서 필름이 없는 빈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삶을 찍는 심리장애자 매튜(매트 딜런)를 만나 우정을 나눈다. 두 사람은 세차일로 돈을 모아 함께 야채장사를 할 꿈을 키우지만 매튜가 깡패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백인과 흑인의 우정이 영화 「흑과 백」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다 (11월 중순 뤼미에르 신영 코리아).

 「미드나이트 카우보이」로 아카데미감독상을 수상한 존 슐레진저감독이 만든「이노쎈트」는 냉전시대 동베를린을 무대로 절박한 상황에 몰린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베를린의 댄스홀에서 만난 첩보원 레너드(캠벨 스콧)와 마리아(이사벨라 로셀리니)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지만 레너드가 실수로 사람을 죽이게 되자 두 사람의 사랑도 위기에 몰린다. 냉정한 동료첩보원으로 나오는 앤터니 홉킨스의 자로 잰듯한 연기와 잉그리드 버그먼의 딸인 이사벨라 로셀리니의 매력이 조화를 이룬다 (11월중순 단성사).【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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