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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과음·흡연자에 빈발/방사선치료 효과적(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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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암/과음·흡연자에 빈발/방사선치료 효과적(홈·닥터)

입력
199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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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물주가 만든 인간의 장기중 식도는 그 위치가 좀 잘못된 것 같다. 인두와 위사이를 연결, 음식이 지나가는 통로역할 밖에 하지 않는 기관인데도 식도는 흉곽속에 있으며 길이도 40㎝나 돼 암을 비롯한 여러가지 좋지 못한 병이 생길 수 있다. 식도암이 생기면 식도속이 좁아져 음식물이 걸려 잘 내려가지 않게 된다. 식도는 원래 직경이 2.5㎝정도의 좁은 구멍으로 되어 있으므로 암이 발견됐을 때에는 이미 진행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도암은 남자에게 많으며 특히 60세이상 노인에게 잘 발생한다.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흔하게 발병한다. 처음엔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것 같다가 차츰 증상이 심해지면서 나중엔 죽도 못 넘기고 우유나 겨우 마실 수 있게 된다. 한편 젊은 여성들중 가만히 있을 때는 목에 무엇이 걸려 있는 것 같이 거북하지만 음식을 삼킬 때엔 아무렇지도 않은 식도암과 유사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신경이 예민할 때 나타나는 별 것 아닌 증상이다.

 식도암환자는 음식을 삼키지못해 굶어서 사망하기 쉽다. 또 식도가 헐어서 음식이 넘어갈 때  가슴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말기엔 식도에 구멍이 뚫려 종격동에 농양을 형성하기도 하고 기관지와 연결돼 음식이 들어가면 계속 사레가 들려 참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식도암환자라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좁아진 부위에 인공식도를 넣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으며 정맥주사를 주입할 수도 있다. 다행히 식도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방사선치료및 항암치료로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이런 치료를 마친다음 수술로 식도를 제거하면 완쾌도 기대할 수 있다.<민영일·서울중앙병원 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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