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안정·경협 논의/「북·미합의 이행」 협조키로/중투자환경 개선등 요청/항공·원자력협정 체결 김영삼대통령과 이붕중국총리는 31일 하오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와 남북관계 및 김일성사망후의 북한정세를 비롯한 한반도정세와 양국의 산업및 국제무대에서의 실질협력 관계 증진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단독과 확대로 나뉘어 1시간 50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과 이총리는 북한의 정치안정과 경제회복이 한반도평화와 한중관계발전에 유익하며 당사자해결원칙에 따라 실질적인 남북대화가 조속히 재개돼 상호불신을 해소하고 참된 공존공영의 새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대통령과 이총리는 북미합의로 한반도평화유지와 북한 핵문제해결의 기초가 마련됐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이 합의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양국이 더욱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새지도층이 우리의 공존공영기대에 호응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밝혔으며 회담에서는 최근의 북한정세에 관해서도 깊고 의미있는 의견교환이 있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발혔다. ★관련기사3·11면
김대통령은 한중원자력협정체결을 계기로 우리의 중국 원전건설등 대규모건설사업참여에 대한 각별한 배려와 함께 양국간 무역 및 투자환경장벽개선을 요청하고 중국 광주와 북경간 광케이블공사등 3개 대규모통신망사업에 우리의 장기저리경제협력자금(EDCF)을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최규식기자】
한중양국은 31일 김영삼대통령과 이붕중국총리의 회담직후 잠정민간항공협정과 원자력협력협정, 민간항공협력약정등에 정식 서명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이 이날 하오 중국 전기침외교부장과 민간항공협정을, 진금화국가계획위원회주임과는 원자력협력협정에 각각 서명한데 이어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중국 석만붕국가경제무역위 부주임과 민간항공협력약정에 서명했다.
이에앞서 이붕총리 내외는 이날 낮 12시 10분 중국 국제항공특별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4박5일간의 방한일정에 들어갔다.【고태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