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개방돼도 한국분교 설립 없을것” 미피바디음대의 로버트 피어스학장(61)이 최근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우리 대학에 극동지역학생이 가장 많아 한국에 늘 오고 싶었다. 따로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볼티모어심포니 교향악단에서 23년동안 프렌치혼 수석주자를 지낸 인연때문에 볼티모어심포니 교향악단의 첫 내한연주에 맞춰 함께 왔다』
피바디음대는 존스홉킨스대학의 부설학교로 김형배서울대교수 신수정경원대 음대학장 강충모 한국예술종합학교교수등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의 모교이다.
로버트 피어스학장의 방한은 95년부터 시작되는 음악교육시장 개방과 맞물려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대해 피어스학장은 『피바디음대가 한국에 분교를 설립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모교인 존스홉킨스대학이 중국남경에 중국학 연구를 위한 분교를, 이볼로냐에 국제 정치·경제연구를 위한 분교를 설립하고는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지역이 아니면 연구에 한계가 있는 학문이기 때문이며 『만약 피바디가 한국에 분교를 세운다면 한국전통음악을 연구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돌려말했다.
피어스 학장은 또 미국의 「전국음악학교협회」(NASM)에서 6년전부터 「음대 인정을 받으려면 세계음악 과정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미국의 음대들이 다른 문화권의 음악을 널리 가르치는 추세라고 설명하고 『피바디음대도 지난해부터 외국 민속음악을 정규 수업과정에 넣었다』고 밝혔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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