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승3패… 국기전 도전기1국 이창호도 꺾어 육군 일병 김승준 3단이 국기전 도전기에서 일을 벌리고 있다. 김 3단은 27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17기 국기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이창호 7단에 2백86수만에 백불계승했다.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을 제외한 다른 기사가 도전기에서 이창호 7단에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년 1월 현역으로 입대, 현재 6사단 2연대 연대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3단은 『연대장의 특별배려로 군복무중에도 바둑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김3단이 맡은 일은 위병근무. 그러나 도전기가 벌어지기 한달전부터는 특별배려로 독방서 바둑공부를 할 수 있는등 물심양면의 지원을 받았다.
김3단의 올해 공식기전 전적은 8승3패. 군복무중인 관계로 자주 기전에 출전하지 못해 대국수는 적지만 승률은 매우 높다. 올해는 작년에 예선을 통과했던 동양증권배 박카스배 국기전등 3개기전에만 출전했으면서도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즉 박카스배에서도 이창호 7단을 꺾으면서 준결승전까지 진출했고 동양증권배에서도 본선 일보직전까지 육박했다.
올해 전적을 분석해 보면 이창호 7단에 두 판이나 이겼고 양재호 9단에 3승, 최규병 6단과는 1승1패, 김수장 9단 정수현 8단에 각각 1승씩을 올리고 있다. 쟁쟁한 상대들로부터 승점을 올리고 있어 이번의 쾌거가 단순히 우연만은 아님을 증명해 준다. 김3단도 유창혁 이창호처럼 역시 충암사단 출신. 73년생으로 88년에 입단했다. 입단 이듬해부터 각종 기전 본선에 진출하는등 두각을 나타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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