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비용 5천∼6천억/교통개발연 추산 성수대교 붕괴로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은 얼마나 될까.
서울시는 사고발생 1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다리의 복구방안을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상판만의 단순복구가 아닌 교각을 포함한 다리의 전면 재시공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이 경우 최소 1천억원 이상의 건설비용이 예상되는데 다리가 재개통되기까지 유발되는 교통체증으로 인한 간접 손실비용도 엄청나다.
교통개발연구원 교통경제연구실(실장 손의영)은 최근 성수대교 인근의 영동·동호·잠실·한남대교가 받는 교통영향을 감안, 최소 4천억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교통체증으로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추산의 근거는 교통혼잡비용 산출법. 도로의 차량증가로 인한 통행속도 저하와 통행시간 증가를 화폐로 환산하는 이 방법엔 추가연료 손실비, 차량의 감가상각비, 시간증가에 따른 인건비와 생산성 저하비용등이 계산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성수대교를 이용하던 하루 평균 10만6천여대의 차량이 3∼6를 우회함으로써 평균 10여분이 더 소요된다. 또 인근 4개교를 이용하는 53만여대의 차량도 우회차량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5분이 더 지체된다.
이를 혼잡비용 산출법으로 계산하면 63만여대의 차량이 하루 평균 1천40여원씩의 추가비용이 들어 하루 6억6천여만원, 한달에 2백여억원, 1년이면 2천4백억원이 더 든다.
혼잡비용은 최초 원인 발생 후 3개월 후부터는 15% 정도 경감되는 것으로 계산돼 그때부터는 매달 1백70여억원씩으로 잡는다.
이 방식을 이용해 상정해볼 수 있는 사회적 비용은 성수대교 전면 재시공 방안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된다.
왕복 6차선 교량으로 신축하면 건설비 8백억∼1천억원에 최소 건설기간 2년반의 교통혼잡비용 4천8백여억원을 합쳐 5천7백여억원, 8차선교량으로 한다면 건설비 1천억∼1천2백억원에 공사기간 3년간의 혼잡비용 5천7백여억원등 6천7백여억원에서 7천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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