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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방송 쇼핑」 눈앞에/“화면이 시장” 안방서 보고 고르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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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방송 쇼핑」 눈앞에/“화면이 시장” 안방서 보고 고르고 주문

입력
1994.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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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채널 내년 10월 본격가동/매장 필요없어 상품값도 저렴/맞벌이 부부·노인가정에 편리 방송과 유통을 결합한 첨단무점포판매방식인 홈쇼핑은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디스카운트스토어등 할인전문점에 이어 국내 유통업계에 또 한 차례 「쇼핑혁명」을 몰고올 전망이다. 특히 직접 만져 보고 입어 보는데 익숙한 기존의 쇼핑풍속도에 일대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전망이다. 

 치열한 각축전 끝에 최근 홈쇼핑프로그램 공급업자로 선정된 업체는 중소기업인 삼구통상이 이끄는 (주)쇼핑코리아네트워크와 금성정보통신이 대주주로 있는 (주)한국홈쇼핑등 2개 컨소시엄. 이들 업체는 내년 8월 시험방송을 거쳐 10월부터 전국의 CATV방송국을 통해 하루 15시간씩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시간대별로 상품안내를 맡은 진행자가 상품의 특징, 사용방법, 가격, 재고량, 주문연락처등을 소개한다. 『…울 1백%  스웨터입니다. 붉은색 청색 흰색과 체크무늬등 4종류가 있는데 소매가 나팔모양인 게 특징입니다. 얇으면서도 따뜻한 소재로 가격도 시중보다 25% 쌉니다』 모델이 직접 옷을 입고 간이 패션쇼를 하는 사이 화면에는 제품코드, 가격, 연락처등이 나타난다. 제품소개에 걸리는 시간은 품목당 20초∼4분. 프로그램도 신상품코너 할인코너 이벤트코너 우수상품코너 패션코너 쇼핑가이드코너등으로 다양하게 편성된다.

 소개되는 상품은 신발 의류 장난감 가정용품 전자전기제품과 저장가능한 농축수산물등 1천여종. 삼구통상의 (주)쇼핑코리아네트워크는 특히 양질의 상품을 만들고도 유통망이 없어 고전하는 중소기업들의 제품판촉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밭에 중계차를 대놓고 배추 무등을 TV경매에 부쳐 아파트단지나 단체급식처등에 대량 판매하는 형식의 프로그램도 구상중이다. 

 상품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클로버서비스전화를 이용, 상품코드번호를 입력해 주문을 한다. 상품배달은 24∼48시간 이내. 물품대금은 배달원에게 현금이나 카드로 지불할 수 있고 은행계좌를 통해 입금할 수도 있다. 물론 홈쇼핑을 위해서는 우선 월 1만2천∼1만3천원의 수신료를 내고 지역유선방송에 가입해야 한다.

 배달된 물건이 TV화면에서 본 것과 달리 질감이 나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농수축산물의 경우 싱싱하지 않을 때를 비롯해 무엇이든 소비자마음에 들지않으면 무조건 반품할 수 있다. 교환 또는 반품은 각 지역에 뻗어있는 택배업체의 지사망을 통해 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할 경우 늦어도 1주일 이내에 처리된다. 쇼핑코리아네트워크와 한국홈쇼핑은 홈쇼핑문화가 정착되면 자사카드도 발행, 이용고객에 대해서는 사은품을 증정하는 서비스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소비자입장에서는 무엇보다도 홈쇼핑을 하면 편하고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 교통난 주차난등 쇼핑에 따르는 불편이 자동해소되고 쇼핑시간이 절약되며 특히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과 노인 장애인들에게 편리하다. 상품가격도 시중가보다 20∼30% 싸게 된다.

 업계에서는 98년 이전까지 홈쇼핑인구가 3백만∼5백만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홈쇼핑프로그램도 인터액티브(상호대화형) 방식으로 발전하며 21세기 신유통문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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