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때·장소따라 개성·멋 연출/“소비자 원하는대로” 주문제작 늘어 남성용 가발에도 패션바람이 불고 있다.
스칼렛 템아트 쌍시등 국내 중견가발업체들은 종전의 단순한 하이칼라형 가발외에 긴머리를 뒤로 묶는 「포니테일」형, 짧은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얼굴에 달라붙게 한 「김건모」형 가발등 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머리모양을 주문제작해주는 방식으로 패션가발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남성용 가발은 머리 숱이 적거나 대머리인 사람들이 주로 착용해왔으나 요즘은 연예인, 신세대 젊은 남성들사이에 헤어스타일, 머리길이등을 때와 장소에따라 편하게 바꿀 수 있는 패션가발이 널리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남성용 패션가발은 기계제작이 가능한 여성용과는 달리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여성용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가발은 머리카락의 재질, 크기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다. 인모(인모)의 경우 머리전체를 덮는 전체가발이 80만∼1백만원, 탈모된 부위만을 덮는 반가발이 60만∼80만원이다.
최근에는 물세척과 머리빗질이 손쉬운 인조머리카락인 「슈퍼 도아론」재질의 가발이 인기가 높은데 인모가발보다 가격이 10만원정도 비싸다.
제작기간은 상담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을 결정한 후 인공두피에 머리를 심고 모양을 다듬는 공정을 포함해 20일 정도 걸린다.
스칼렛의 박영석 제작실장은 『요즘은 대머리로 고생하는 남성들도 생머리에 가르마를 탄 단순가발보다 머리카락에 반곱슬정도의 웨이브를 준 후 머리숱도 부풀려 볼륨을 강조하는 패션가발을 많이 주문한다』면서 『조만간 국내에서도 패션가발이 개성과 멋을 연출하는 패션 액세서리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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