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국무위원에 최소한 1∼4표/야측이탈 감안하면 더 많았을듯 전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표결결과는 일부 국무위원에 대해 최소한 1∼4표의 여당이탈표가 발생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여당의 일부의원들이 가까운 야당의원들을 상대로 민주계 장관들에 대한 「배려」를 부탁했던 점을 고려하면 여당의 이탈표는 더 많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여기에다가 결속력이 약한 신민당과 새한국당및 무소속이 22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대표를 던지라는 당명을 따르지 않은 여당의원 숫자는 더욱 많아질수 밖에 없다. 여당에서 10명안팎의 이탈표가 나왔다는게 국회주변의 관측이다.
표결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반대표의 정도. 1백75명이 참석한 민자당의원 숫자에 못미치는 반대표를 획득한 장관의 경우는 여당에서 이탈표가 있었다.
전체 23명의 국무위원중 이탈표가 가장 많았던 장관은 최형우내무장관. 최장관은 1백71표의 반대표를 획득했다. 참석한 여당의원수에서 4표가 모자란다. 찬성표도 1백18표로 가장 많았다. 이날 야당의원은 민주당 97명, 신민당 15명, 새한국당 1명으로 모두 1백13명이었다. 찬성표가 야당의원수보다 많은 셈이다. 반면 무효와 기권표는 각각 1표와 4표로 이영덕총리의 4표에 이어 끝에서 2위이다. 애매한 입장을 취한 의원은 거의 없었다는 의미이다.
이총리는 1백74표의 반대표를 얻었다. 여당 이탈표가 최소한 1표라는 얘기이다. 찬성표도 1백16표로 최장관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무효 또는 기권은 4표로 가장 적다. 성수대교 붕괴참사등 일련의 사고에 대한 책임이 강조된 것으로 보인다.
역시 성수대교사고로 표적이 된 김우석건설장관은 반대 1백74표, 찬성 1백12표를 얻었다. 좋은 「성적」이 아니다.
그동안 여당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아왔던 한승주외무장관은 의외로 신임을 받았다.반대표는 1백82표, 찬성표는 1백2표였다. 무효 또는 기권은 10표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홍구통일부총리의 경우도 반대 1백80표, 찬성 1백9표로 신임을 얻었다. 민주당이 외교안보팀에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두장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해온게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반대표가 가장 많았던 장관은 서청원정무1장관이었다. 찬성표도 가장 적었다. 반대 1백86표, 찬성 1백표를 얻은 서장관은 야당과의 가교를 담당하는 역할 덕분에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실언파동과 장교탈영사건등으로 비판을 받았던 이병태국방장관의 경우 반대표가 1백72표로 최내무장관에 이어 여당이탈표가 두번째로 많았다.
나머지 장관들은 반대표를 1백75표이상 얻어 최소한 여당의원들의 지지는 받아냈다는 주장을 할수 있게 됐다.【정광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