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현장소장 등 10여명 소환/「설계도와 달리 얇게용접」 조사/주요자재 조달청 조달 경위도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찰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서울지검2차장)는 28일 동아건설이 철골 구조물 용접부분을 설계도보다 얇게 용접한 사실등이 드러남에 따라 동아건설의 부실시공여부를 집중 수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동아건설의 시공 잘못에 있는지는 전문가들의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결론지을 수 있지만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한 혐의가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성수대교 건설현장소장 신동현씨등 동아건설 관계자 10여명을 소환, ▲설계도상 10㎜로 돼있는 용접 두께를 8㎜로 얇게 용접한 이유 ▲강재·볼트·연결핀등 주요 자재를 관급으로 조달한 경위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성수대교 건설 당시 서울시가 조달청을 통해 포항제철에서 철강재등 주요 자재를 공급받은 사실을 중시, 사용된 자재가 정상절차를 통해 공급됐는지를 가리기 위해 당시 자재 조달과정에 참여한 공무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사고가 5번 교각쪽 철골 구조물의 연결핀과 주변 수직 H빔의 부식 및 균열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사단법인 한국선급에 ▲연결핀 ▲H빔 용접부분 ▲상판 이음장치등 상판 이음새 부분 16군데의 비파괴 초음파·엑스레이검사를 의뢰, 현재 정밀 판독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광옥차장은 『사고지점 철골구조물의 불량·위험·절단계수등에 대한 필름판독 결과가 동아건설의 부실시공 및 불량자재 사용여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선급은 철골 구조물의 강도·성분분석에 권위있는 전문기관이며 비파괴 초음파·엑스레이검사에서 철골 구조물의 성분이 불량할 경우 흰색, 정상일 경우 검은 색으로 나타난다.【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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