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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날」 대형행사 줄줄이 취소/참여 예정업체 덩달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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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날」 대형행사 줄줄이 취소/참여 예정업체 덩달아 울상

입력
1994.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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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아파트 철거등… 손실금 청구계획 성수대교붕괴사고 여파로 서울시가 당초 계획했던 시민의 날 경축행사등 매머드급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자 행사에 참여키로 한 기업및 이벤트업체, 호텔등이 덩달아 울상을 짓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체는 16·17층짜리 대형건물인 남산외인아파트 폭파해체를 맡고 있는 코오롱건설.

 당초 남산외인아파트 폭파는 10월28일 시민의 날행사의 하이라이트로 29일 저녁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시민의 날을 1주일 앞두고 성수대교붕괴사건이 터져 일단 타임캡슐매설일인 11월29일 이후로 연기됐다.

 이때문에 대형건축물 발파해체시장 선점을 위한 홍보효과를 노리고 20억원이상 소요되는 공사를 14억원에 계약하고 준비공사를 해온 코오롱은 뜻밖의 난관에 부딪쳐 공사기간연장에 따른 건물관리비및 인건비, 미국 건물발파해체전문회사인 CDI사와의 계약연장등에 따른 추가비용까지 부담하게 되는 등 막대한 손해를 입게됐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한달후인 11월29일에 폭파해체를 한다 하더라도 공기가 1개월 연장됨에 따라 수억원가량의 비용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현재로서는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예측할 수 없어 추가비용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서울시가 11월1일부터 4일동안 모스크바 도쿄등 12개 자매도시 시장을 불러 개최키로 한 13개 대도시정상회담을 유치키로하고 대형원탁등의 시설물을 준비하고 있던 롯데호텔도 대도시정상회담의 무기한 연기로 시설설치비용으로 지출한 1천7백만원의 손해를 입었을 뿐만아니라 각국대표단 1백 여명의 객실 예약도 취소돼 울상이다.

 이밖에 국제회의 전문 이벤트업체인 코코넥스도 외국대표단들의 영접 예우등 회의진행의 전반적인 기획을 맡고 초청장을 만드는등 일을 추진하다 중단돼 상당한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대교붕괴사고 여파로 막대한 손해를 보게된 이들 업체들은 아직까지는 가장 큰 피해자인 서울시에 아무런 손해배상청구도 못하고 있지만 정산과정에서 행사취소에 따른 손실금을 받아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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