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백대중 6대 과적/건설부,서울도심 적발 집계

　건설부는　28일　서울시내　다리를　통과하는　화물차량　1백대중　6대가　교량의　안전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과적차량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속요원들의　단속에　의해　집계된　것으로　단속의　눈을　피해　다리를　통과하는　차량까지　포함할　경우　한강다리를　통과하는　화물차량　10대중　1대는　과적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부에　의하면　올들어　9월　말까지　전국에서　실시한　과적차량　단속결과　검사대상　9만8천9백대중　과적으로　적발된　차량은　1만7천4백21대였다.　특히　이　기간에　서울도심에서　적발된　차량은　단속대상　1만2천6백30대의　6.2%인　7천8백36대로　밝혀졌다.

　도로와　다리의　하중능력을　무시한　이같은　과적차량은　올들어　크게　늘어　교량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는데　지난　해에는　올해의　절반　가량인　1만1백40대가　단속으로　적발됐다.

　건설부는　과적차량의　증가가　교량의　안정성을　크게　해치고　있다고　보고　건설기술연구원에　미국　일본등지의　과적차량　처리지침을　참고,　국내　과적차량의　단속방안을　마련토록　용역을　주는　한편　과적차량에　부과하는　과징금액수를　높이고　과적차량　단속요원들에게　차량압수수색　영장청구권등　사법권을　부여하는등　과적차량의　통행을　철저히　단속키로　했다.【이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