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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1개교량도 위험”/시공사 점검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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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11개교량도 위험”/시공사 점검결과

입력
199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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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부식심각… 긴급보수 필요/성수교붕괴 용접불량이 주인/조사반 잠정결론 한강교량 시공회사들의 안전점검 결과 11개 교량 상판과 철골구조물에 균열과 부식이 발견돼 긴급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관련기사2·3·4·5·10·11·30·31면>

 또 대한토목학회 조사반의 조사결과 성수대교 붕괴사고는 차량과 상판의 하중을 떠받치는 수직재 용접불량때문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가 24일부터 3일동안 14개 한강교량을 건설한 시공회사에 의뢰해 시행한 긴급점검에서 한남대교등 11개 교량 상판 슬라브에 균열이 생기고 철골구조의 볼트가 떨어져 나간 사실이 드러났다.

 시에 의하면 현대건설이 69년 완공한 한남대교의 경우 첫번째와 다섯번째 아치 사이와 북단에서 21번 22번교각 사이의 상판이 크게 부식되고 상판 하부에 철근이 노출돼 있었다.

 현대건설이 80년 완공한 성산대교는 철골구조에서 30여개의 볼트가 떨어져 나갔고 북단 동쪽방향 진입램프의 상판이 크게 부식,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대교도 상판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겨 응급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89년 완공된 올림픽대교도 장마철마다 떠내려온 부유물에 4번째와 6번째 교각이 파손돼 철근이 일부 노출돼 있다.

 시는 27일 교량시공사들의 점검결과를 보고받고 문제점이 드러난 곳은 응급보수를 실시토록 긴급지시했다.

 또 서울시의 의뢰로 사고원인을 조사중인 대한토목학회 사고조사반(반장 장승필서울대교수)은 27일 『4차례의 현장조사 결과 수직재의 용접부분이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흔적이 보이고, 수직재의 두께도 설계대로 채택됐는지 의심된다』며 『부실시공에 사고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설계도면을 중점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조사반은 시공사인 동아건설이 사고부위 용접을 시방서가 규정한 기계식이 아닌 수동식으로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반은 이와함께 상판을 떠받치는 상·하현재와 수직재를 잇는 부분의 용접도 설계두께보다 얇게 돼있는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반은 이번 사고의 직접원인은 용접부실, 간접원인은 관리허술이라는 잠정결론을 내리고 비파괴검사와 초음파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붕괴원인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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