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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계열사 24개로 축소/현 50개서/전자·화학·기계·금융군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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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계열사 24개로 축소/현 50개서/전자·화학·기계·금융군 개편

입력
199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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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군별 책임경영제로/제일합섬등 16개사 분리·10개사 합병/신설 소그룹장 인사도 단행 삼성그룹은 27일 그룹의 사업구조를 전자 화학 기계 금융·보험등 4개 중핵사업군으로 나누며 현재 50개의 계열사를 24개로 대폭 정리, 재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그룹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삼성그룹은 이날『소비재산업에서 탈피해 중화학중심 업종구조를 구축하기위해 제일합섬등 16개사는 계열에서 분리하고 삼성항공 삼성건설 삼성정밀화학(전한국비료)등 10개사는 합병을 통해 정리키로 했다』며『사업군별로 책임경영체제를 도입, 소그룹장에게 인사 급여 승진 채용 업적평가에 관한 모든 권한을 이양하고 그룹은 소그룹장이 참석하는 그룹운영위원회를 통해 장기전략수립, 계열사간 사업조정등을 맡게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에따라 이수빈삼성증권회장을 금융보험그룹장, 경주현삼성중공업부회장을 기계그룹장으로 발령했다. 또 김광호삼성전자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전자그룹을 맡도록 하고 황선두삼성종합화학사장을 화학그룹장으로 발령했다.

 또 21세기 기획단을 신설, 이필곤삼성신용카드회장을 기획단 대표이사 회장으로 발령했다.

 삼성의 그룹구조 개편안에 의하면 전자사업군은 현재 11개사에서 삼성전자의 광주전자합병, 삼성에머슨 한국전산 IST등 3개사의 매각으로 7개사로 조정되며 기계사업군은 현재 5개사에서 삼성중공업이 삼성항공 삼성지게차 삼성클뢰크너등을 합병, 삼성정공(현 삼성시계)과 함께 2개사로 남게된다. 화학업종군은 현재 6개사에서 삼성정밀화학과 제일모직 화성부문을 종합화학에 합병하고 3개 자회사를 매각, 2개사로 정리된다.

 이들 사업군에 소속되지 않는 삼성물산에는 삼성건설과 삼성중공업 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삼테크, 제일모직이 모두 합병되며 중앙개발에는 연포레저가 합병된다. 이들 업체는 현재와 같이 개별 기업별로 독립 운영된다. 

 삼성은 또 중앙일보를 2000년이전에 완전 독립시키며 한솔그룹에 넘어간 고려병원을 다시 인계받아 강남의 삼성의료원과 함께 첨단의료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와함께 서울본사를 강남·북으로 이원화, 태평로 일대 삼성타운은 금융·보험등 서비스계열사 중심으로, 강남지역은 전자 기계 화학등 제조업 계열사를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또 전국을 6개 지역권으로 나눠 지자제에 대비하고 탁아소사업등 사회복지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남대희기자】

◎대규모 사장단 인사

 삼성그룹은 27일 그룹구조조정에 따라 도쿄 본사의 림경춘사장을 부회장대우로 승진시키고 박홍기 제일합섬 부사장, 박웅서 삼성석유 부사장, 유상부 삼성중공업 고문, 림동승 삼성경제연구소 소장(부사장급)을 각각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령하는등 대규모 사장단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는 또 2명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3명이 대표이사 전무로 각각 승진했으며 4명의 사장단이 이동됐다.

 또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새로 생긴 4개의 중핵사업군 팀장을 사업군의 주력회사의 대표이사를 맡도록 했다. 이에따라 이수빈 삼성증권대표이사회장이 금융·보험그룹장 겸 증권 대표이사 회장, 경주현삼성중공업대표이사부회장이 기계그룹장 겸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 김광호삼성전자사장이 전자그룹장 겸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황선두삼성종합화학 대표이사사장이 화학그룹장 겸 삼성종합화학사장이 됐다. 또 이대원삼성항공사장은 삼성시계사장을 겸임하게 됐으며, 남궁석삼성데이타시스템사장은 삼성전자 정보통신업무도 총괄하게 됐다. 안재학호텔신라사장은 해외사업단 사장으로 전보됐다.

 한편 미주전자에 있던 소병해부회장은 삼성신용카드 상담역으로, 이동우한국안전시스템사장은 한국안전시스템상담역이 됐다.

 21세기 기획단은 21세기를 대비한 신규전략사업을 기획하게 되며, 해외사업단은 국제화 전략과 해외진출을 그룹 차원에서 가시적으로 추진해 나가게 됐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에 대한 후속인사는 새로이 구성되는 경영진의 추천에 따라 다음달 말 까지 완료된다고 삼성그룹은 밝혔다.

 ◆대표이사 부사장 ▲21세기 기획단 김무 홍종만 ▲삼성화재 이중구 ▲삼성정밀화학 이승웅

 ◆대표이사 전무 ▲한국안전시스템 박정옥 ▲삼성라이온즈 이광진 ▲호텔신라 이영일

 ◆경영고문 ▲삼성물산 김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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