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라디오 강성곤아나 「세계…」 방송/내용전달 더욱 생생… 제작경비 절감효과 국내에 아나듀서(ANNADUCER)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KBS 제1라디오(711㎑, 97.3㎒)는 아나듀서 해외제작 프로그램 「세계를 달린다―통일 독일 4년, 그 빛과 그림자」에 아나듀서 강성곤씨를 기용해 24일 첫방송, 11월5일까지 2주간 매일 두차례씩(일요일 제외 상오8시35분, 하오9시45분) 방송하고 있다.
아나듀서란 프로듀서의 역할을 겸한 아나운서라는 의미의 신조어. 손범수 김병찬아나운서의 경우처럼 아나운서가 제작국에 파견돼 PD와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보다 더욱 발전된 형태이다. 아나듀서는 아나운서의 고유역할은 물론 기획 취재 제작 편집등 프로듀서의 역할까지 도맡아 청취자에게 보다 생생한 내용을 전달하게 된다. 외국에서는 방송기술발전과 기능의 통합으로 4,5년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TV에서까지 확대되고 있다.
「세계를 달린다」의 경우 강성곤아나운서(32)가 9월22일부터 10월13일까지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본 파리등지를 현지 취재, 통일 4년째를 맞는 독일의 현황과 과제를 청취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새나라 도이칠란트, 지금 어디쯤 왔나」 「통일비용인가 통일투자인가」 「독일은 독일인에게―다시 불붙는 신나치즘」 「통일독일을 바라보는 맞수 프랑스의 눈」등 다양한 주제로 통일독일의 현주소를 세밀히 취재했다. MBC 「장학퀴즈」 기장원 출신인 강아나운서는 유창한 독일어실력으로 단독취재의 이번 「세계를 달린다」를 무난히 제작·진행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기만KBS아나운서실총괄부장은 『정확한 발음과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익숙한 아나운서가 자신이 직접 취재한 것을 전달하므로 방송내용 전달이 더욱 생생해졌다』면서 『무엇보다도 취재는 물론 편집까지 담당하는 아나듀서의 의욕과 기획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나듀서프로는 인력의 효율적 활용과 제작경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앞으로 KBS가 도입할 것으로 알려진 프로듀서 기자 아나운서의 직군통합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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