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 AFP=연합】 존 메이저영국총리는 25일 정부 내에 중립적인 인물을 위원장으로 하고 야당 인사들을 포함하는 반부패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메이저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 『의회가 위법행위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는 것은 하원과 정부의 공통된 소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반부패특별위원회 설치발표는 영국 최고급 해롯백화점의 소유주 모하메드 알 파예드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고발된 닐 해밀턴 무역공업부차관이 하원에 사임을 통보한 직후 나온 것이다.
해밀턴차관은 해롯백화점의 소유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87년 하원에서 파예드에 유리한 질문을 해준 대가로 파예드 소유인 파리의 리츠호텔에서 1주일간 공짜휴가를 즐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밀턴차관은 지난 20일 사임한 팀 스미스 북아일랜드 부차관에 이어 해롯백화점 수뢰사건과 관련해 사임한 두번째 각료인데, 영국에서 지난 2년간 금전 또는 여자문제로 사임한 각료는 모두 11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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