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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한국광고대상/명품개념 잘살린 「바이오 TV」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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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한국광고대상/명품개념 잘살린 「바이오 TV」대상

입력
1994.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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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4백63점 출품 치열한 경합/“광고의 대형화” 두드러진 특색 열한번째를 맞는 올해의 한국광고대상 응모작품수는 총1천4백63점(마케팅상 및 특별공모상 부문 제외)으로 작년보다 40여점이 늘었다. 주간녀성과 대체된 패션지 「엘르」의 까다로운 게재기준에 따라 잡지부문의 응모작품수가 거의 반감된 것을 감안한다면 서울경제신문, 일간스포츠, 그리고 코리아타임스등 자매지의 응모작품수는 상당히 늘어난 셈이 된다.

 주최측에서의 엄격한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한국일보 본지의 1백85점을 포함하여 총5백52점이었다.

 예년과 같이 본심의 심사는 매체부문별로 심사위원마다 일정점수로 추천하고 그 결과 득표수에 따라 1차후보작을 고른 뒤 각 작품의 특성과 장·단점에 관한 격의없는 논의를 거쳐 수상작품을 결정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무기명 결선투표를 하기도 하였다.

 금년도 수상작품의 가장 현저한 특색은 광고크기가 대형화했다는 점이다. 대상과 각 매체부문별 본상을 수상한 16점의 작품 가운데 5단크기의 것은 단 1점뿐이며 양전단이 4점, 15단이 7점을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 우수상을 수상한 15점의 작품중에서도 전면 내지 양전면크기의 작품이 9점에 이르고 있다.

 신문이나 잡지를 불문하고 금년들어 하나의 추세처럼 되고 있는 양전면 또는 전면광고의 증가현상은 맥주전쟁(?)을 비롯한 승용차, 전자제품에서의 치열한 광고경쟁과 그것을 소화할 만한 텔레비전 광고시간의 태부족현상과 맞물려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업계의 제품력 부족이나 그에 따른 아이디어부재의 소치가 아니냐는 우려 또한 없지 않다고 본다.

 업종별로는 역시 전자, 운송기기, 식음료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려니와 신책임주의와 X세대등으로 화장품광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태평양화학의 변신이 눈에 띄었다.

 심사위원들의 투표과정을 거쳐 삼성전자의 「바이오 TV명품」등 7개 출품작이 대상후보로 떠올랐다. 엄정한 심사 끝에 삼성전자의 TV명품은 뚜렷한 컨셉트는 없지만 월드베스트 시리즈에 걸맞는 명품이라는 개념을 잘 살려 「가장 좋은 텔레비전 수상기」가 사실임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광고대상 오늘 시상식

 94한국광고대상 시상식이 10월 27일 하오4시에 본사 12층 강당에서 거행된다. 이에 이어 송현클럽에서 94한국광고대상 수상 작품 전시회와 함께 축하연이 열린다.

◎대상 수상소감/심대룡 삼성전자 광고팀장/소비자가 원하는 정보 충실히 전달 노력

 먼저 이런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삼성전자는 세계일등제품을 목표로 월드베스트정신을 선언한 이후 첫번째 결실로 명품TV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기능의 변화만을 강조하던 기존의 광고방식에서 탈피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충분히 전달할 것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특히 이번 광고의 기획포인트는 세계 일등제품을 지향하는 월드베스트정신속에서 명품TV의 우수성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소비자의 마음 속에 전달하느냐에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민족의 세계적 자랑거리인 「고려청자」에 담겨 있는 「장인정신」을 소재로 선정하여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후, 제품의 세부적인 기능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화질의 명품」 「음질의 명품」 「디자인의 명품」편을 각기 다른 표현소재로 하여 제작했습니다.

 또한 브랜드네임의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신제품 발표회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번 캠페인으로 「좋은 광고는 좋은 제품에서 비롯된다」는 철칙을 새삼 확인했으며 「세계일등제품」은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정직하지 못한 광고는 일시적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킬지는 모르나 결국 단명하고 만다는 많은 사례를 주위에서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수상을 소비자가 주신 격려의 채찍으로 삼아 더 좋은 제품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심사총평

심사위원장 황창규 동국대교수

◇심사위원

윤경섭(국민대교수) 서정우(연세대교수) 이영희(이화여대교수) 임종원(서울대교수) 권명광(홍익대교수) 이대룡(중앙대교수) 배영부 (본사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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