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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청소년 미 골프계 돌풍(코리아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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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청소년 미 골프계 돌풍(코리아 코리안)

입력
1994.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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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노­올 주니어챔피언대회 우승/테드 호­작년 US오픈 최연소 출전/그레이스 박­9월에 J랭킹 여자1위 “껑충”/제니 리­올 J 골프전국대회 2회우승 미국 주니어 골프계에 4명의 한국계 청소년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말 뉴저지주에서 열린 미국골프협회(USGA)주최 제47회 주니어 챔피언대회에서 17세의 테리 노(한국명 노우성)가 우승을 차지해 미국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는가 하면, 올해 15세인 그레이스 박(한국명 박지은)이 미국 주니어골프협회 주최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 9월 전미국 랭킹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테리 노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세의 제니 리(한국명 이주은)도 올해 들어 미국주니어골프협회가 주최하는 전국대회에서 2차례나 우승함으로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작년 유에스 오픈에 16세의 최연소자로 출전, 미국 골프계의 관심을 끌었던 테드 오도 미국 주니어 랭킹 5위에서 1위를 오르내리는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년전 골프신발 사업을 하는 아버지 노형석씨를 따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로 이주해온 테리 노는 미국으로 이민오기 직전 한국골프협회주최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했던 실력을 갖고 있다. 테리 노가 주니어챔피언이 된후 주간 골프위크지는 『2년전 아무도 모르던 테리 노가 골프계의 잊을 수 없는 이름이 되었다』고 보도했고 미국 주요신문들은 『외국인으로는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실수를 좀체로 범하지 않는 곰같은 근성의 테리 노는 공부와 골프를 병행하기 위해 스탠퍼드대학을 지원할 예정이며, 내년 유에스오픈대회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텍사스주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주니어 클래식과 5월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여성골프매거진주최 주니어등 2개의 전국대회를 휩쓴 제니 리는 전국랭킹 6위에 있으나 올해 들어서는 줄곧 랭킹1위를 지켜온 켈리 부스와 막상막하의 게임을 벌이고 있다. 제니 리는 지난 8월 플로리다에서 열린 PGA주니어 챔피언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다.

 특히 테리 노와 제니 리는 로스앤젤레스 근교 서니힐스 고등학교 단체골프팀의 주축으로 이 학교를 캘리포니아 골프최강자로 올려놓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학교팀 5명중 4명이 한국인 학생들이다.

 애리조나주의 피닉스에서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그레이스 박은 올여름 3개의 여자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하고 2등 1번, 3등 4번으로 9월이래 미국랭킹 1위의 놀라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테드 오는 작년까지만 해도 주니어 랭킹1위인 흑인선수 타이거 우드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여 왔으며 올해 타이거 우드가 18세로 주니어권을 벗어나면서 미국 주니어에 최강자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들 4명의 주니어 선수들은 모두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후 프로선수로 전향할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프로골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제가 남아 있다. 좋은 코치의 지도와 함께 중요한 게임에 출전할 수 있는 경비를 마련해야 한다. 미국에서 한번 대회에 출전하는데는 약 2천∼ 3천달러가 들어가며 연간 10회정도 출전해야 한다. 또 골프채를 메고 나흘동안 출전하기 때문에 한국청소년들에게는 체력도 난제중 하나이다.

 미국의 프로골프계에서는 80년대 구옥희씨가 선전했고, 교포출신 펄 신이 지난 2일 세인트 루이스에서 막을 내린 LPGA 허트랜드 클래식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는 성적을 올렸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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