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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옆 부교가설 논란/국방부 “장기이용은 불가능”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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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옆 부교가설 논란/국방부 “장기이용은 불가능” 난색

입력
1994.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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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괴된 성수대교 옆에 임시부교를 가설하는 문제로 서울시와 국방부간에 타당성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이병태국방장관 우명규서울시장등이 참석한 성수대교 붕괴에 따른 교통대책회의에서 서울시는 부교 가설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당초 진입로 개설의 난점등을 이유로 부교설치계획을 보류했으나 성수대교 전면재시공으로 교통난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 이같이 요청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적극적이었던 국방부측이 2∼3개월간의 한시적 부교는 가능하나 1∼2년의 장기간용 가설은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방부관계자는 『시측이 당초 붕괴부분을 복구하는데 3개월가량이 소요된다고 해 부교 가설을 적극 검토했으나 부교 사용기간이 장기화하면 안전성문제를 정밀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부교는 군작전에 한시적으로 사용돼 왔을뿐 장기간 운영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부교가 승용차를 제외한 시내버스등 대형차량만 소화해도 강남―강북간 교통소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며 『성수대교의 복구공사기간에 예상되는 교통체증을 다소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부교 가설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와 국방부는 앞으로 3∼4일간 부교 가설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점들을 정밀검토한 후 최종 결정키로 했다.

 군훈련에 사용되는 부교는 최대하중이 55톤으로, 가드레일도 일반다리의 난간만큼 튼튼하고 부교위에 가로등 설치도 가능하다. 그러나 차량 속도가 시속 16로 제한돼 시간당 4백여대 밖에 통과할 수 없는 점이 단점이다.【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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