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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소변 보는 아이/유전성 신장염일땐 만성신부전“위험”(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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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소변 보는 아이/유전성 신장염일땐 만성신부전“위험”(홈·닥터)

입력
199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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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붉은 소변을 보면 부모는 놀란다. 붉은 소변이 나오는 이유는 음식물섭취나 약물복용때문인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피가 섞여나오기 때문이다. 혈뇨는 소변검사로 간단히 체크할 수 있는데 크게 사구체신장염에 의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뉜다.

 사구체신장염이 아닌 경우로는 ▲요로감염 ▲외상 ▲요로결석등이 원인이다. 또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이 많을 때도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이같은 원인에 의한 혈뇨는 소변색깔이 선홍색에 가깝고 운동을 하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나 적절한 치료로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사구체신장염에 의한 경우 소변이 흔히 검붉은 색깔을 띠며 단백뇨가 함께 나오는 수가 많고 몸이 붓는 수도 있다. 사구체신장염중에는 감기에만 걸리면 즉시 소변이 붉어졌다가 2∼3일후엔 소변이 깨끗해지는 신장염도 있는데 사구체신장염치고는 비교적 예후가 좋다.

 하지만 유전성신장염은 예후가 좋지 않다. 혈뇨가 있으면서 가족중 신장기능이 나쁘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유전성신장염일 가능성이 높은데 남자의 경우 특히 예후가 나쁜 경향이다. 대개 20세전후에 만성신부전에 빠지게되고 투석요법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혈뇨가 있으면서 단백뇨가 심하거나 유전성사구체신장염이 의심되는 경우엔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때에는 신장조직검사등으로 확진을 받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유전성신장염의 신부전 이행은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따라서 적절한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시행, 신부전에 이르는 시기를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목표다.<최용 서울대병원 소아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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