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지 보도【뉴욕=조재용특파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제네바 북·미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김정일은 큰 승리를 거뒀으나 한국은 승자인 동시에 패자가 됐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인용, 북·미간 기본합의서 서명에 따른 관련당사자의 이해득실을 따져 이같이 평가하면서 『일본은 운좋은 구경꾼이고 가장 큰 손해를 본 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김정일이 이번 합의로 갑자기 자기 아버지만큼 총명한 지도자의 인상을 심어줄 수 있게 됐다며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위협만으로 40억달러 상당의 경수로와 수십억달러어치의 난방용 기름을 제공받게 됐으며 무역규제조치의 해제도 손에 넣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입장에 관해서는 『한국내 강경론자들은 김정일정권이 붕괴직전에 있으며 조금만 밀어붙이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한국기업계는 강경파가 원하는 방식의 북한정권붕괴는 원치 않는다』고 지적, 한국은 승자인 동시에 패자의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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