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이나 만성중이염·뇌졸중등으로 안면신경이 마비됐던 환자들이 잃었던 얼굴모습을 되찾고 있다. 최근 각 병원 이비인후과는 안면신경마비환자를 위한 신경복원수술을 활발히 실시, 환자들의 얼굴표정을 되찾아 주고 있다.
안면신경은 운동·지각·부교감신경섬유를 함께 가지고 있는 혼합신경으로 일단 마비되면 입이나 눈이 비뚤어져 눈을 감을 수 없거나 입술이 아래로 처지며 심한 경우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지고 미각이나 청각을 잃기까지 한다. 또 손상된 부교감신경섬유 때문에 눈물량이나 침분비량이 감소하기도 한다.
그동안 안면신경마비는 뇌졸중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만 알려져 왔으나 최근 진단기술이 발달하면서 ▲혈관허혈로 인한 벨 안면신경마비 ▲중이염 ▲안면신경종양 ▲외상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벨 안면신경마비는 가장 흔한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이나 아직까지 그 자체의 발생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는 동맥이 수축돼 안면신경으로 가는 혈액공급에 장애가 생기고 그 결과 안면신경에 부종이 생겨 부종으로 인한 압박 때문에 안면마비가 온다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다.
한방에서 보통 와사증으로 부르는 증상이 바로 벨 안면신경마비라는 것이다.
수술치료는 단순한 안면신경감압술(감압술)부터 끊어진 신경을 다시 잇는 문합술(문합술)까지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처음엔 약물치료를 하고 마비진행정도나 증세가 심하면 수술을 실시한다.
수술효과는 마비시기와 기간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이원상박사는 『마비된지 2년이 지나면 수술효과를 거의 기대할 수 없다』면서 『수술은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완전회복을 기대하려면 적어도 안면신경이 마비된지 3개월이내에 수술을 해야 한다. 마비 시작후 3∼10일안에 완전마비가 올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면 예후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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