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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3사 개편프로 “색깔이 없다”

입력
199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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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쇼·코미디 10여개 내용·포맷 비슷비슷/시청률의식 타사인기프로 따라가기 여전 가을철개편으로 선보인 TV3사의 프로그램들중 비슷한 것이 많아 방송사별로 독창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 가을철개편은 KBS가 지난 10일, MBC가 17일, 그리고 SBS가 24일 개편을 단행하면서 1주일 간격으로 면모를 드러냈다. 가을개편으로 선보인 프로그램들을 분석한 결과 내용과 형식, 진행자 기용에 있어 비슷한 프로그램과 코너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사성은 쇼프로그램은 물론 코미디, 외화등에서 폭넓게 찾아볼 수 있다.

 우선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가을개편을 통해 느닷없이 두 방송사가 한꺼번에 신설한 「짝짓기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 과거 짝짓기 프로그램은 「애정의 상품화」등 온갖 비판속에 좋은 결말을 보지 못하고 종영된 것이 대부분. MBC의 「사랑의 스튜디오」(일 상오10시15분), SBS의 「청춘은 아름다워」(화 하오7시5분)는 비록 포맷과 등장인물의 수가 다르지만 서로 모르는 청춘남녀를 이어준다는 기본 골격이 같은 프로그램이다.

 SBS의 「생방송 달려라 코바」(월∼금 하오6시55분)와 KBS 2TV의 「생방송 게임천국」(토 하오5시)도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시청자가 집에서 전화기의 버튼형 다이얼을 통해 컴퓨터게임에 참가하는 형식은 물론 출연한 연예인과 시청자가 맞대결을 벌인다는 내용까지 같다.

 인기인들의 시시콜콜한 신변잡기등 함량미달의 내용을 다루어서 비판을 받았던 SBS의 「스타 다큐멘터리」가 폐지된 반면 KBS 2TV는 「톱스타 인생극장」(일 하오7시)을,  MBC는 「스타쇼」(일 하오6시)등 비슷한 내용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각각 신설했다. 「톱스타 인생극장」은 「스타 다큐멘터리」를 진행했던 임백천이 진행을 맡았다. 23일 방송된 내용을 보면 「톱스타 인생극장」은 가수 김원준과 데이트를 원하는 여성을 게임을 통해 뽑았고 「스타쇼」에서도 서태지와 아이들과 데이트를 원하는 팬들을 역시 게임을 통해 뽑았다. 「톱스타 인생극장」의 한 코너인 「영자의 드라마게임」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코너 「인생극장」과 유사한 형식으로 꾸며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복·대응편성을 피하기 위해 방송3사가 이번부터 프로그램개편의 시점을 달리했지만 기획력의 부재, 시청률에 대한 집착등으로 타사의 인기프로그램이나 내용을 따라가는 현상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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