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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대 수사단편성 긴박감/성수대교 수사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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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최대 수사단편성 긴박감/성수대교 수사스케치

입력
1994.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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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사업소 일손놓고 허탈/“앞일이 더 걱정” 서울시 공무원들 촉각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검찰은 일요일인 23일 최영광서울지검장과 공영규대검형사부장등 고위간부들이 아침 일찍 출근, 수사상황을 점검하는등 긴박감을 느끼게 했다.

 올들어 최대규모인 20명의 검사가 투입된 서울지검의 수사본부는 수사진전상황을 수시로 김도언검찰총장에게 보고, 지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수사가 이원종 전서울시장의 구속까지 거론될 정도로 중요하고 예민한 성격임을 확인하게 했다.

 ○…수사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검사는 이날 상오 수사상황 브리핑도중 이원종전서울시장의 사법처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확대해석을 막기위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이게 보통사건입니까』라고 재차 강조, 이전시장도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수사본부에는 이신영서울시도로국장등 서울시 관계자와 시공사인 동아건설관계자, 설계감리 관련자들이 속속 소환됐다. 분야별로 담당검사로 부터 조사를 받던 이들은 간간이 다른 검사방으로 불려가 대질신문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22일 하오10시께 여용원동부건설사업소장(53)등 7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이철형사5부장등이 서울형사지법 영장담당 송정훈판사를 직접찾아가 30분간 만났다. 이에 대해 이부장검사는 『핀, 힌지(HINGE)등 전문용어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다 수사기록만도 5백페이지에 달하고 전문적인 것이 많아 설명해주고 왔다』고 밝혔으나 신본부장은 『현장검증결과를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 판사를 만났다』고 말해 영장기각에 대비한 것임을 암시했다. 

 검찰은  시설2계 직원인 박모씨등 2명의 영장이 기각된데 불만스런 표정이면서도 단순하위직에 불과한만큼 재청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휴일인 23일에도 관련부서 직원 절반가량이 출근, 사고수습에 안간힘을 쓴 서울시는 검찰이 수사본부를 확대하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한강관리·수도·하수처리사업소등의 직원들도 출근, 삼삼오오 모여 수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 붕괴된 성수대교의 안전점검 소홀로 직원 5명이 구속된 동부건설사업소에도 몇몇 직원들이 나왔으나 시종 침통한 분위기속에서 일손을 잡지 못한채 뉴스에 귀를 기울였다.【현상엽·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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