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하중 무시 화물차 무제한/성수대교 붕괴/교통정책 허점

◎「32톤미만」규정　불구　43톤까지/하루　2만5천대　통행　“과피로”/되레　승용차　진입제한　통과도와　성수대교는　무너질만했다.　서울시　당국이　이　다리를　화물수송목적도로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2일　『의정부등　서울　이북지역으로　향하는　화물차량의　도심진입을　막기위해　도심외곽으로　향하는　성수대교는　건설당시부터　최대　하중을　알면서도　화물차　전담도로로　활용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　4대문　내부지역과　직접　연결되는　반포·한남·동호대교등은　1.5톤이상의　화물차량　진입을　시간대별로　제한,　이를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했으나　성수대교에는　화물차　진입제한　표지판이　없었다.　이　같은　조치로　성수대교는　설계상　통행제한차량이　32.4톤미만이지만　80년이후　43.2톤까지의　차량이　아무런　제한없이　통행해왔다.

　또　지난해부터는　올림픽도로에서　성수대교　진입로에는　승용차　진입을　제한하는　표지판을　설치,　화물차의　진입편의를　도모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성수대교에는　하루　2만5천대의　화물차가　몰려　다리의　피로하중이　누적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화물차　2만5천대는　성수대교　하루　교통통행량의　25%에　달하는　양으로,　화물차　통행량이　성산·양화대교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선연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