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탁아공동탁아이웃집탁아24시간탁아주간탁아 등/맞벌이 급증따라… 친정·시댁에 맡기기는 “옛말” 맞벌이 부부의 급증과 함께 탁아 방법도 아주 다양해졌다. 기혼 직장여성들이 친정이나 시댁 식구에게 아이를 맡기던 오랜 관행은 깨지고 직종 수입등에 따라 여러가지 탁아법이 등장, 새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시간제로 직장에 나가거나 집에서 근무를 하는 여성들사이에 요즘 급속히 퍼지고 있는 방법으로 「품앗이 탁아」가 있다.
품앗이 탁아는 주로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7∼8명의 직장여성들이 모임을 만들어 각자 일주일중 시간 여유를 낼 수 있는 하루를 택해 돌아가며 아이들을 맡아 돌보는 방법이다.
강의가 없는 월요일 자신의 아이를 포함한 7명의 유아를 봐주고 다른 요일에는 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이혜경씨(34)는 『품앗이 탁아는 돈이 안들고 무엇보다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지난달 문을 연 신촌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은 「공동탁아」의 전형이다. 이 조합과 공동탁아소는 맞벌이부부 36쌍이 참여, 공동투자로 시설까지 직접 마련했다.
아이가 1명인 집은 3백만원, 2명이상이면 4백만원씩을 출자했다. 목돈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여기 참가한 부부들은 시설의 운영과 보육프로그램까지 직접 맡기 때문에 자녀들의 정서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웃집 탁아」는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방법의 하나다. 직업을 갖지 않은 가까운 이웃의 주부에게 월 20∼40만원정도를 내고 아이를 맡기는 것으로 역시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민간사회단체등에서 일정한 수준의 보육교육을 받은 여성들을 시간제로 고용하는 「보육교사 고용탁아」도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보육교사들은 대한주부클럽 서울YWCA 근로여성회관등에서 1∼2개월간 교육을 시킨 뒤 파견하는데 보수는 한달 (하루 8시간기준)에 50만∼70만원이다.
싼편은 아니지만 보육교사들이 단순한 아이보기뿐 아니라 학습지도도 해주는등 장점때문에 반응이 좋다.
오래전부터 직장여성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정부가 운영비의 일부를 보조해주는 「시설탁아」이다.
요즘은 하루 8시간정도 아이를 맡아주는 일반 탁아시설외에 기혼여성들의 직업형태나 근무시간에 맞춰 하루종일 맡길 수 있는 「24시간탁아소」와 월요일에 맡기고 토요일에 아이를 찾아가는「주간 탁아소」까지 생겼다.
이용료는 「24시간 탁아소」가 보통 한달에 28만원선, 「주간탁아소」는 일주일단위로 10만원선이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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