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반한 전 조계종 종정 성철 큰스님의 1주기(24일)를 맞아 불교계는 다양한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불교계의 큰 어른으로서, 이 시대의 정신적 사표로서 높임받았던 스님은 열반 후에도 많은 불자와 국민의 흠모와 애도를 받고 있다.
성철스님이 열반할 때까지 주석했던 해인사에서는 24일 상오 10시 추모법회가 봉행된다. 전통 불교의식에 따라 거행되는 이 법회에는 조계종 스님과 불자들이 참가해 스님의 큰 덕을 기린다.
이에 앞서 백련암에서는 스님과 전국의 불자를 주축으로한 「성철대종사 추모 7일7야 참회 대법회」가 열렸다. 「남을 위하여 기도합시다」라는 주제로 지난17일부터 시작된 이 법회는 『남을 돕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참다운 불공』이라는 성철스님의 말을 되새기며 드리는 일천배 기도법회이다. 성철스님의 영정을 모시고 7일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일천배 기도는 모두 8만4천배의 참회기도로 회향한다.
성철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는 불교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알찬 성과를 거두었다. 불교백련문화재단이 지난 7일 조계사에서 개최한 세미나에는 혜암원로회의 의장, 탄성총무원장, 원택스님 등 2백명이 참석해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이밖에 성철스님을 기리기위해 뜻있는 사람들이 스님 생전의 업적을 담은 비디오를 제작하고, 한국화가 김호석씨가 영정을 그리는 등 다양한 추모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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