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제조업체 노동자들의 패션쇼인 「94 봉제노동자 대동한마당」이 30일 하오1시30분 홍익대에서 옷을만드는사람들, 청계피복 노동조합, 북부새날동지회, 인천청산골 봉제인의 집등 4개 봉제노동자 단체 공동주최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맡는 이번 행사에는 모두 70여점의 옷이 출품될 예정이다.
출품작들은 옷본그리기 재단 바느질 마무리등 기능적 공정만 담당해온 봉제노동자들이 디자인과 색깔 결정은 물론 원단 단추 액세서리등 소재의 선택까지 모두 직접 참여해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또 패션쇼를 직접 기획·연출하며 모델로도 출연한다.
이번 패션쇼에 출품될 작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검은색과 흰색을 조화시켜 전통적 이미지를 살린 숙녀복. 옷을만드는사람들에서 만든 이 옷은 거추장스러울정도로 화려한 기존 여성복과는 달리 모양이 단순하지만 전체적으로 우아함이 돋보여 여성노동자들이 정장으로 입기에 적당하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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