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미리 예견하고도 차량통제등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성수대교를 이용하는 시민들에 의하면 2∼3일전부터 평소와 달리 교량의 흔들림이 심해 서울시등에 이같은 사실을 알려 시가 20일 긴급안전진단을 실시해 사고지점 상판의 이음새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또 성수대교관리를 맡고 있는 동부건설사업소가 사고발생 10시간 30분전인 20일 하오9시께 사고지점의 보수작업을 나가 붕괴가능성을 감지하고서도 비가 내리는 바람에 보수작업을 미루고 아무런 안전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긴급안전진단을 실시한 사실도 없을뿐만 아니라 20일 밤 상판보수작업을 실시하려고 한 지점은 사고지점에서 북쪽으로 2백가량 떨어져 있는 8∼9번교각사이 상판부분이어서 이번 붕괴사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동부건설사업소에 의하면 상오와 하오 1차례씩 하루 2회이상 실시하는 교량정기 순찰도중 사고지점에서 북쪽으로 2백 떨어진 지점에서 상판의 아스팔트가 가로 세로 각 30㎝정도 팬 것을 발견, 하오9시께 긴급 보수작업을 벌이려다 비가 내리자 길이 1백80㎝ 폭 90㎝ 두께 25㎜의 철판 2개만 덮는 응급조치만 취하고 철수했다는 것이다.【이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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