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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후」 대한방위의지 재확인/페리 미국방 방한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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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이후」 대한방위의지 재확인/페리 미국방 방한주변

입력
199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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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한국불만 무마·합의이행 공조조율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의 방한은 북·미회담 타결이후 한반도의 안보상황변화에 대한 양국의 인식을 조율하고 이에 따른 군사적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리장관은 또 북·미회담과정에서 미국측의 지나친 양보에 대해 한국내에 불만이 일고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클린턴 정부의 대한방위공약준수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장관은 21일 김영삼대통령을 청와대로 예방,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의지에 변화가 없다는 클린턴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으며 이에 앞서 한승주외무 이병태국방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북·미회담 이후의 양국간 구체적인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페리장관은 이날 하오 청와대로 김대통령을 예방,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클린턴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페리장관은 또 북·미회담결과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설명하고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북·미합의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클린턴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김대통령은 북·미회담결과와 관련해 한국내에 일부 불만이 제기되고있음을 지적하고 북·미합의내용중 불만족스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측이 보다 확실한 보장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미회담타결이후 한반도 안보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양국간 외교안보분야에서 돈독한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페리장관은 이날 낮 12시15분부터 40분동안 한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미회담 결과를 평가하며 향후 대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미측에서 레이니주한미국대사와 윈스턴 로드국무부동아태차관보및 미국방부관계자들이 배석했다.

 회담에서 페리장관은 『북·미회담의 합의 이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한미양국간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한장관도 공감을 표시하고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등 합의이행 보장에 미국이 보다 확실한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장관은 북·미회담타결이후의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안보상황변화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페리장관은 또 상오 11시30분 국방부를 방문, 이병태장관과 회담을 갖고 올해 팀스피리트훈련 문제등을 논의, 북·미회담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전제로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키로 합의했다.

 이장관은 북한의 합의이행전망과 관련해 『전례로 보아 북한이 제네바 합의를 그대로 이행할지는 관찰해봐야 한다』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 두 나라가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리장관도 『앞으로의 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북한의 움직임을 잘지켜봐야한다』고 동감을 표시하고 향후 양국의 외교 군사적 공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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